2018 대학생협 실무자 일본 연수 종료

대학생협연합회에서는 협동조합의 원칙에 따라 구성원의 참여로 대학생협이 운영될 수 있도록 사례 견학과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2018 대학생협 실무자 일본 연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연수는 7월 8일(일)~11일(수), 3박 4일간 교토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대학생협연합회는 일본대학생협연합회와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하였으며, 7개 회원조합의 11명 실무자가 참석하였습니다. 연수는 강의, 의견 공유 프로그램과 견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DAY 1 (2018.07.08.)


연수의 첫날에는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는 본 연수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핵심 포인트를 공유하고 참가자들의 소개와 참여 동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격 프로그램이 진행되기에 앞서 연수를 통해 함께 고민해봐야 하는 '핵심 포인트 3가지'에 대해 안내하여 기대효과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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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2018.07.09.)


연수의 가장 첫 번째 프로그램은 일본 대학생협의 현황 공유로 시작하였습니다. 일본대학생협연합회의 신이치 마이타 전무의 소개로, 일본 대학생협의 개요, 역사, 현황, 활동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 '임직원의 마음가짐'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연합회 전무이사와 간사이 사업연합의 토시마사 히키타 전무가 발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일본 대학생협에서 매년 6월 진행하는 신임 전무이사의 연수회와 매년 3월 진행되는 신입직원 연수에 대해 각각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신임 전무이사 연수회에서는 조직의 역사와 현재, 이념, 조직의 과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선배 전무의 한 마디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노무와 법무 등에 대한 실무에 필요한 내용도 빠짐없이 다룹니다. 나아가 국제협동조합연맹에서 제작한 영상과 커먼즈적 사고 등 거시적 차원의 내용도 함께 학습합니다. 이를 통해 협동조합의 가치와 운영 목적,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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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전무이사의 교육은 전문적, 실무적으로 필요한 내용과 거시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었다면, 신임직원 교육의 핵심은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실무자의 중요한 역할이다'라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과 비즈니스 매너라는 외부 강연을 진행하여 조합원과 직접 맞닿을 때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더불어 협동조합의 역사, 이념, 핵심가치 등에 대한 내용도 빠짐없이 진행합니다. 신임 직원에게는 동기들과의 교류도 함께 진행되어 소속감 증대에 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 연합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회원조합에서는 실무자들에게 교육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참석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발제 및 질의응답을 가진 후 교토섬예공유대학생협(Kyoto Institute of Technology Coop)매장 견학이 진행되었습니다. 매장은 KIT House라는 이름의 종합 매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학교의 특성에 맞춰 전공 수업에 필요한 문구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조합원의 의견을 반영하며 수시로 품목을 변경하고 있다고 합니다. 총 20여 명의 학생 조합원이 학생위원회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즌별로 매장의 기획 및 홍보를 직접 진행한다고 합니다. 특히 매장에 졸업생이 디자인한 굿즈를 특별 판매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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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협 견학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 생협을 견학하였습니다. 바로 교토 생협이었는데요. 이 생협의 경우에는 자체 마스코트가 있어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었으며, 매장 앞에 재활용 코너가 마련되어 조합원들이 상시적으로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를 하고 있었습니다. 교토는 채소로도 유명한 지역인데요,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생협에서 직접 판매하여 푸드 마일리지도 줄이고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하는 생협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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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2018.07.10.)


연수의 3일차에는 '조합원 참여 사례'라는 주제로 두 가지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대학생협의 PB(Private Brand, 자체 상품) 상품이라는 내용으로 케이지나라블록의 학생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니시모토 리카코의 발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예로 든 것은 바로 '대학생협 우유'인데요. 대학생협 자체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기획과 체험(생산지 탐방)을 함께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발제의 내용을 통해 일본대학생협의 학생위원회에서는 조합원을 단순 고객이 아닌 주체적인 이용자이며 운영자라고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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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활동가의 발표에 이어 교토 블록의 마사키 카자오레 실무자의 발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조합원은 매장의 단순 이용을 넘어 운영에도 참여하는 존재이다"라는 말로 발표를 시작하여 조합원의 니즈를 대학생협 매장에서 어떻게 실현시키고, 조합원은 대학생협 매장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주었습니다. 특히 일본 대학생협의 전역에서 진행하는 '한마디 카드(조합원의 의견 반영 창구로 매장에 상시적으로 운영 중이며, 실무자 및 학생위원이 직접 답변을 달아 조합원과 소통한다)'에 대한 다양한 예시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조합원과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 결과 조합원들은 '나의 매장'이라는 인식이 생겼고, 조합원들이 제안한 상품이나 기획은 15~20%의 매출 증대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대학생협도 매장의 변화 가능성은 무한대이며, 조합원이고 대학생협이기에 가능하다는 마음가짐으로 매장을 하나 둘 변화시켜보면 어떨까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의 발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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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뒤, 도시샤대학생협(Doshisha University cooperative)에 방문하여 매장 견학을 진행하였습니다. 도시샤대학생협의 경우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생위원회에서 활동 중에 있습니다. 매장의 특징으로는 책을 많이 읽는 학생 조합원들의 니즈에 따라 매우 큰 서점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또 식당의 경우 이용자들이 많아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동선을 세밀하게 조정해놓고 메뉴를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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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견학 이후 참가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연수의 단장이었던 김진아 연합회 이사장의 진행으로 '대학 내 생활협동조합의 필요성과 실무자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제가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이 조합원과 소통하는 대학생협 운영을 위해 향후 과제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였습니다.

DAY 4 (2018.07.11.)


연수의 마지막 날은 교토의 문화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지이미나리 신사와 청수사를 견학하였습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기간 이후에 축제가 진행되어, 준비되는 과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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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수는 단순 매장을 견학하고, 대학생협의 개요와 현황에 대한 외형적인 부분만을 다룬 것이 아닌, 우리 조직의 가치와 실무자로서 어떤 마음가짐과 정체성을 가지고 실무에 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함께 하였습니다. 또한 간담회를 통해 연수를 통해 실무자들이 배운 것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대학생협연합회에서는 철학에 대한 논의를 포함한 매장 견학으로 구성된 연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원조합에서도 연합회 교육위원회나 상시적으로 의견 개진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연수와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