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서울 쿱투어 참가 후기

대학생협연합회에서는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신나는 조합과 함께 하는 협동조합 탐방 프로그램으로, '신나는 서울 쿱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9월(1차), 10월(2차)에 각각 진행되었으며,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청(소)년 및 학교협동조합 학생 조합원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을 이해하고 견학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은 1차 탐방에 참여한 숭실대생협 배정은 조합원의 참가 후기입니다.




지난 9월 14일에는 협동 조합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청년, 학교협동조합 학생 조합원을 대상으로 서울시에 있는 협동조합들을 탐방하는 <신나는 서울 쿱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협동조합에 대한 의미와 운영 방식에 대해 알게 하고 실제로 협동조합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평소 숭실대학교 학생 조합원으로 생협 매장을 자주 이용하며 협동조합이라는 개념은 알지만 그 모습이나 대학 생협이 아닌 다른 협동 조합은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한국대학생활협동연합회에서 협동조합을 직접 탐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협동 조합이 어떤 식으로 운영될까? 실제 조직은 어떤 모습일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대학생협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경희대학교 협동조합 방문, 성북구에 있는 두 개의 협동조합 탐방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경희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탐방


2018_9월_신나는 서울쿱투어3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경희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입니다. 평소 숭실대학교에서 생협매장이나 카페, 학생식당을 많이 이용하는 조합원으로서 다른 대학의 생협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탐방에 앞서 경희대학교 생협 학생이사가 탐방을 함께 해주었는데 학생이사가 생협매장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모습이 생협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인상깊었습니다. 경희대학교 학식은 워낙 맛있기로 유명한데 직접 와서 보니 정말 메뉴가 다양하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메뉴이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또 인상깊었던 점은 서점의 모습과 학생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이 있다는 점입니다. 서점은 전공에 필요한 서적들이 전공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매우 쾌적했고 할인된 가격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부터 최신 서적까지 모두 구비가 되어있어 소비자들이 자주 방문할 것 같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학생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은 가장 크게 놀랐던 부분인데 경희대학교의 디자인과 학생들이 디자인한 옷을 직접 판매하는 ‘옷장을 열면’ 입니다. 소비자인 학생이 판매자가 될 수 있도록 장소 대여와 운영을 도와준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이외에도 경희대학교 생협은 소비자가 매장의 위치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매장지도를 크게 부착하여 소비자들의 편의를 돕는 운영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희대학교 대학생협 탐방은 소비자인 학생이 직접 여러 방면에서 참여한다는 점에서 대학 생협의 좋은 사례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협동조합 성북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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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성북구에 있는 청년 협동조합 성북신나를 방문했습니다. 무중력지대는 성북신나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성북구 마을 공동 공간으로 세미나실, 조리실 등 자유 공간들이 있었습니다. 지역의 원하는 사람이라면 성별, 나이 관계없이 예약하여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함께’라는 가치를 잘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공간 있었습니다. 성북신나의 이사장님이 성북신나의 탄생과정, 운영방식, 이념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성북신나는 아무리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고 다양한 스펙을 쌓아도 취업하기 어려운 세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에 의미를 둔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청년들이 같은 꿈을 가지고 협동조합을 만들고 서로 다름과 성별, 나이에 차별없이 존중해주는 문화로 운영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청소년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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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청소년의 숲은 청소년들이 청소년기를 성적과 경쟁에 시달리는 것이 아닌 성장과 어울림, 경험을 통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해 청소년들의 자치와 다양한 경험, 교육활동을 지원해주는 협동조합입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은 한 벽을 가득 채우는 거울과 요리를 직접 해먹을 수 있는 주방 공간, 내부로 통하는 비밀 계단과 같이 청소년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꾸며졌다고 합니다. 이 협동조합은 청소년들이 경험을 하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며 마을 공동체로써 ‘뒤죽박죽 도서관’ 운영을 함께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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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숲’의 공간에서 협동조합 힐링필링이 준비한 악세사리 공예와 청년창업팀 잼있는 인생에서 준비한 잼 만들기 프로그램을 체험하였습니다. 저는 잼 만들기를 체험했는데 잼에 재밌는 이름들을 붙여 만들고 약처럼 처방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잼을 만드는 활동과 더불어 잼에 나만의 제목을 붙이고 스스로에게 처방하니 정말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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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쿱투어에서는 경희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부터 청년협동조합 성북신나, 청소년을 위한 협동조합 청소년의 숲까지 다양하고 각자의 의미를 가지 여러 협동조합들을 탐방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협동조합은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던 대학생협이 다였지만 사회 속에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조직한 다양한 협동조합을 보면서 ‘협동’의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협, 지역의 협동조합을 경험하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