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궐기 (5)

‘상지대정상화를 위한 대학 궐기대회’를 다녀와서

“5월 11일! 우리의 마지막 외침.”
“김문기는 끝났다. 교육부는 상지학원에 임시이사를 파견하라.”
“상지대, 친환경식당 운영 중단.”

상지대궐기 (1)
상지대학교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상지대정상화를 위한 대학 궐기대회”가 교내 ‘해방뜰’에서 개최되었다. 해방뜰은 상지대학교 학내소통의 공간으로서 그 상징적 의미가 깊은 민주광장으로 인식되는 곳이다. 하지만, 궐기대회를 공고하기전 멀쩡하던 해방뜰은, 조경공사를 이유로 며칠사이 학교에 의해 파헤쳐져 있어 대회참자가들의 큰 분노와 실소를 자아내고 있으나, 참가자들은 이를 개의치 않고 옆 공간을 만들어 대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구성원의 손에는 “김문기 끝났다””상지대를 살려내라”는 손팻말이 들려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단과대학별로 모이는 교수와 학생의 수는 2천에 가까워지고 있다.

상지대궐기 (2)

같은 시간, 대학본부앞에는 대학사유화 시도에 대한 규탄으로 가득한 전국대학노동조합이 개최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상호간 신의에 의해 체결된 단체협약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통한 대학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방적 인사조치에 대한 경고와 그 책임자들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였다.

상지대궐기 (4)

지난 5월8일은 교육부가 권고한 총장해임 시한이었으나, 현재까지 상지대학교총장은 김문기씨이다. 또한 해임종료일인 5월 8일에 개최된 재단이사회는 교육부의 해임요구를 비웃기하도 하듯이 ‘총장 1개월 정직’을 임의처분함으로서 그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대회의 첫머리를 장식한 총학생회장 전종완(07)은, 학생의 소중한 학습권마저 반납하고 대회에 참석한 대학구성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토로하며, 즉각적인 임시이사 파견을 위한 교육부의 조속한 조치를 요구하였다. 자유발언대에 선 학생들 역시 1년 넘어 진행되어온 이 불안정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총장해임과 이를 통한 교육권 확립에 힘을 보태었다.

상지대궐기 (5)

현재 상지대의 상황은 엄중하다. 대학정상화를 요구하는 교수는 학교로부터 해임되고, 교육부로부터 복직명령은 이행되지 않으며, 학생들은 제적과 무기정학되고 직원에 대한 해임과 징계가 일상화되고 있다. 해임된 정대화교수를 비롯하여 자리에 함께 한 교수 모두는 연단에 올랐다. 대표발언에 나선 방정균(한의학과) 교수협의회 교수는 이날 1시30분에 열린 교수총회에서 김문기퇴진, 보직교수 사퇴, 이사진 퇴진, 임시이사진 파견의 결의 소식을 전하며, 무한농성을 예고하였다. 또한 상지대정상화를 위한 지역범대책위원회와 민주 총동문회는 30년전 김문기총장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의 상황과 다르지 않았기에 그때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의 반복에 대해 참석한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하였다.

상지대궐기 (6)

행사는 삭발식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의 안타까움과 비명속에 진행된 삭발식은 민들레처럼의 노랫말과 같이 진행되었다. 학업에 열중하여야 할 학생들이 강의실을 나와 광장에서 삭발까지 하여야 하는 상황이다.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준비한 원고를 울먹이며 읽어나가는 여학생의 목소리는 점점 잦아들고 광장은 엄숙함이 가득하다. 지성과 정의가 가득하여야 할 오늘 대학의 현실이다. 삭발을 마친 학생은 모인 학생들에게 아픈 모습을 보인것에 미안함을 얘기한다. 이들이 미안해야할 일이지…

이러한 대학의 상황은 상지대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과도 무관하지 않은 바, 유기농식당에 대한 지원중단, 약정에 의한 공과금면제의 파기 및 5년간 부당한 소급청구, 매장축소, 임원겸직허가의 불승인, 조합해산 요구와 소송에 대한 겁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지대궐기 (7)

대학과 생협이 분리될수 없듯이, 대학생협의 설립 취지를 생각해 볼 때 상지대사태에 대한 보다 높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글.사진 : 대학생협연합회 권종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