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스펙보다 ‘나눔’…천사가 된 학생들 -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보미 기자의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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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식권벌이는 지난해 9월 한양대에서 시작됐다. 돈을 아끼려고 식판 하나에 밥을 많이 퍼서 둘이 나눠 먹거나, 한 사람이 쓰고 난 식판을 받아 다시 밥과 반찬을 먹는 친구들을 같은 대학생들이 돕자는 취지다. 십시일반(十匙一飯)에서 따와 활동 이름도 ‘십시일밥’으로 붙였다. 십시일밥의 뜻이 알려지면서 한양대에서 가천대와 건국대, 고려대, 경북대, 경희대(국제캠퍼스), 단국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한국외대(글로벌) 등 11개 대학 내 20개 학생식당으로 확산됐다. 3번의 학기를 지나는 1년 반 동안 750명에 달하는 대학생들이 식권벌이에 참여해 모은 식권이 1만2700장이나 된다. 취약계층 대학생 600명이 식권을 받아 한끼를 해결했다. 식권 액면가가 학교·식당마다 다른데 총금액으로는 5000만~6000만원 정도 된다. 이들은 지난달 서울시가 주는 사회혁신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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