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비가 간다! - 2018 생협학교편

생협학교, 대학생협의 비상대피로를 만들다! - 생협학교 참가후기


1. 생협학교, 우리는 왜 모였을까요?
한국대학생협연합회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생협학교는 올해 36회를 맞이하였으며 올해는 4월 28일~29일, 1박 2일간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생협학교에는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이화여대, 인천대, 충북대, 한국외대 7개 조합의 학생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생협학교는 대학생협의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지만 특히 일상적으로 생협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위원회 친구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생협학교에 모인 학생들은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논의하면서 더 나은 대학생협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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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본격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생협학교 에서 배우고 싶은 점’을 소감의 벽을 통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참가자는 ‘오늘 다같이 친해지고 이야기도 많이 해서, 앞으로 생협 활동을 활발하게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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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협’ 다시 한번 알아보기!
생협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인 자리였지만 다시한번 대학생협의 개념과 학생조합원 참여사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학생협연합회 홍지은 이사는 ‘대학생협 알아보기’ 강의를 통해 대학 내 합리적인 소비생활과 복지 향상을 추구하는 학내구성원이 모여 자발적으로 결성한 협동공동체인 대학생협의 기본개념을 강의하였습니다. 강의를 통해 조합원의 출자금과 학교내 생협 매장을 통해 하는 소비가 학내구성원과 스스로에게 다시 돌아오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대학생협의 운영원리를 다시금 익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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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협연합회 이종찬 이사는 “ 대학생협은 '협동, 복지, 상생', 세 가지가 모두 모여야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내구성원인 조합원의 참여가 중요하며, 우리는 이 중 학생조합원의 참여에 대해 집중해보고자 한다.” 고 밝히면서 학생들의 생협 운영참여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다양한 사례 중, 이화여대 식목일 특판의 경우 매년 변화하는 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실무자와 학생위원이 직접 꽃 도매시장에서 식물을 주문하여 2000년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사업이라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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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협’ 모두가 함께하는 문제 해결!
다음으로는 ‘위기탈출 대학생협’이라는 토론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조별로 생협의 위기와 해결책을 고민해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협의 위기로 제시된 것은 크게 ‘대학생협에 대한 교육 및 일상적인 소통창구 부족’, ‘생협의 매력과 경쟁력 부족’, ‘학내구성원들의 무관심과 홍보부족’, ‘대학생협 내 기술적인 플랫폼(전자 바코드, 어플리케이션) 미비’ 였습니다. 각자 학교는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계속 해온 만큼 열띤 논의가 계속되었습니다.



이후 ‘대학생협 비상대피로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앞서 논의한 대학생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조합원 그리고 사무국의 입장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기획해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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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교육 및 일상적인 소통창구 부족’에 관해서는 경북대생협의 ‘한마디 카드’와 같은 건의함 확대,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정기적인 소규모 간담회 개최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생협의 매력과 경쟁력 부족’에 관하여서는 학생들의 니즈와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학생조합원 및 학생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한 생협 브랜드화, 전화번호나 어플을 통한 포인트 적립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내구성원들의 무관심과 홍보부족’에 관해 대학생협 캐릭터 공모전을 통한 생협의 브랜드화, SNS별 특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홍보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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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의견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던 대학생협연합회 김진아 이사장은 “우리가 모여서 생협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기록한 것은 간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학생협의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첫날의 행사를 정리했습니다. 이 날 이야기한 것들이 더 확장된 논의를 통해 실제 운영에 반영되고, 이 과정에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4. 기억에 남는 네트워킹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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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깊은 활동을 끝낸 저녁에는 인근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생협학교는 학생조합원들이 모인 자리인만큼 생협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학생조합원들이 일상의 시름을 내려놓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뒷풀이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각 학교 생협의 운영이나 학생조합원 활동 등을 나누고 서로를 편하게 알아가면서 더욱 다음날 행사를 재밌게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학생조합원과 함께하는 대학생협의 내일
생협학교에서 조원들과 함께 서로 “왜 생협 활동을 하기 시작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외대 김희원 친구는 “신입생 오티 때, 학생위원장 오빠가 강의실을 돌아다니면서 생협을 소개하면서 조합원 모집을 했다. 그 발표를 듣고 생협의 가치에 공감해 학생위원회 활동까지 하게 되었다.”고 생협 활동 시작의 계기를 밝혔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김재중 한국외대 학생위원장은 각 단과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마다 직접 찾아가 생협 홍보물을 배포하고,  생협을 소개하는 발표를 진행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쿠비는 이처럼 대학생협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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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생협에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학생조합원들의 고민과 제안이 ‘생협학교’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보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논의와 참여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학생조합원들과 실무자분들이 함께 꾸준히 소통하며 더욱 큰 협동을 이루어 내는 대학생협의 내일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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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경희대생협 서포터즈 3기 최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