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SW와 한국 대학생협의 만남

지난 2019년 5월 8일에는 독일 학생 네트워크(Deutsches StudentenWerk, DSW)의 관계자들이 한국 대학생협을 방문하였습니다. 당시 한국대학생협 소개와 간담회를 진행했던 대학생협연합회 학생활동가의 소감을 나눠볼까 합니다.


 독일 DSW와 한국 대학 생협의 만남

학생활동가 조아름

독일의 교육정책은 여러모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대학의 등록금을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국가입니다.
교육 관련한 대부분을 국가에서 지원하며, 교환학생이나 유학생들에게 받는 등록금으로 나머지 구성원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일부 사립 대학이나 지자체에서 등록금 인상을 시도하다가 학생들의 거센 항의에 무산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독일인들의 교육과 학생들에 대한 시각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교육에 대한 국가적인 책임을 중시하는 독일에서 학생복지를 지원하는 단체인 DSW의 회원 기관인 ‘Karlsruhe’에서 Sven Engel (국제담당)과 Meyer Heyde (사무국장) 두분이 대학생협을 방문하여 숭실대생협 매장들을 둘러보고, 학생 활동가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DSW는 생활협동조합은 아니지만, 대학교 구성원 중 학생들의 생활복지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협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DSW ‘Karlsruhe’ 지부의 경우, 해당 지역에 위치한 11개 대학의 학생들은 매년 일정 금액을 의무적으로 내고 복지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식당이나 주거지, 생활비 대출 등의 대학 생활과 밀접한 생활 부분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대학 생협은 대학 내의 시설물을 이용하지만 DSW는 대학 외부의 시설물을 주로 이용합니다. 식당을 이용할 때, 학생의 경우 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학교 주변의 방을 대여해주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떤) 컨설팅이나, 법률상담 등의 다양한 지원과 국제적인 관계도 활성화되어있습니다. 대학생들의 대학생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DSW Karlsruhe 지부의 담당자와 각자의 조직이 가진 가치를 나누었습니다.
대학생협의 슬로건인 ‘협동-복지-상생’의 가치를 설명했고, DSW의 슬로건 및 핵심 가치도 알 수 있었습니다.
DSW는 ‘Your study + Your future + Our concern’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학생들의 교육과 미래를 최우선적인 과제로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교육과 미래를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복지를 지원하는 단체가 있으며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이 병행된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국가적 지원 없이, 대학 구성원들의 협동으로 직접 활동하며 학내 복지향상에 힘쓰는 대학생협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은 목적을 지향하며, 조금은 다른 형태로 운영되는 단체와의 대화에서 다양한 점을 배우고, 자부심도 느끼며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독일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독일의 다양한 학생활동들을 한국 대학생협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독일에 한국 대학생협의 더 좋은 사례들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대학생협 사례는 학내 구성원의 협동을 기반으로 직접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데, 외국의 학생들도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단체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발제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내용을 서로 공유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교류가 이루어지면 각자의 조직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국가 단위에서 같은 활동 목적을 가진 단체들이 서로 교류하며 서로의 활동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교류가 지속적으로 대학생협 내에서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학생협을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