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협의 활동가를 만나다 첫 번째, 이화여대생협의 정세은 활동가
[전국 대학생협의 활동가를 만나다]
첫 번째, 이화여대생협의 정세은 활동가
-정세은, 이화여대생협 학생위원회 (쌩유) 구매공급팀장
많은 학생활동가들이 궁금해 하는 식목일 특판! 이화여대생협 학생위원회 쌩유에서는 매년 식목일 특판을 진행합니다. 올해 식목일 특판에서는 공기정화 식물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환경이슈와 관련해서도 식물이 연결되어 있고, 최근 ‘반려식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식물을 기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생협의 식목일 특판은 항상 많은 구성원들이 찾는 행사입니다. 식목일 특판을 통해 구성원들은 교내에서 다양한 식물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화여대생협 학생위원회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식목일 특판은 어떤 고민점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식목일 특판 기획을 담당한 정세은 활동가를 만나보았습니다.
1. 식목일 특판이 시작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교내 식목일 특판이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자세히는 알지 못하였는데, 생협 사무국 실무자분에게 물어보니 2000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생협 행사 중 하나라고 말씀하셨다. 국가에서 식목일을 지정한 계기와 같이,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지는 못하더라도 식물 화분을 기르면서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새겼으면 하는 뜻에서 식목일 특판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식목일이 지정된 의미도 되새기고 더불어 미세먼지 문제를 완화하는 목적으로도 구매를 많이 하여 그 의미가 배가 된 것같아 기쁘다.
2. 식목일 특판을 처음 신입생 조합원일 때 바라보는 느낌이 어땠는지?
신입생 때 식목일 특판을 교내에서 열리는 큰 행사로 생각했고 인상 깊었다. 식물원에 가야만 많은 식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학교에서 다양한 식물을 접하고 조합원이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학생위원회 지원 시에 식목일 특판을 고려해서 구매공급팀으로 가고 싶어 했다. 뜻깊은 행사를 직접 기획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3. 식목일 특판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해본 소감이 어떤가요?
식목일 특판에 학내 구성원들이 많이 참여를 하는 것 같다. 올 해에도 많은 양이 판매가 되었다. 5월에는 감사의 달 맞이 카네이션 특판도 진행한다. 그 때도 많은 양이 판매되는데 교내에서 식물을 판매하는 특판 사업에 조합원들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원인은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인 것 같다. 생활 부담을 덜면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식목일 특판은 특히 식목일에 대해 관심없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특판을 통해 식목일의 의미에 대해 환기시키고, 식물과 인간이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뿌듯했다.
4. 식목일 특판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무엇인가요?
조합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식물을 선정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조합원들이 미세먼지 등의 문제 때문에 공기정화 식물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공기정화 식물에 많이 집중해서 준비했다. 준비하다보니 공기정화 식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어떤 것을 선정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화원에도 물어보기도 하고, 학생조합원들에게 직접 추천을 받기도 했다. 미세먼지, 공기청정 등의 문제를 생활에서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고, 이번 식목일 특판에서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환경문제를 생활에서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된 것 같다. 고민을 시작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 것 같다.
5. 피드백은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식물의 종류에 대해서는 추가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식물 종류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받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비품의 경우에도 조합원의 필요를 조사하고 있다. 작년에는 분갈이 흙을 조금만 사고 추가주문을 안했는데 찾는 조합원들이 많아서 올해는 분갈이 흙을 추가 주문을 많이 했다. 이런 식으로 매번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 이화여대생협에서 진행하는 식목일 특판이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일상에서 다양한 식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식목일 특판을 통해 일상 속에서 다양한 식물을 접할 기회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식물을 구입할 수 있어서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식물을 접할 기회와 더불어 식물을 기르면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도 쉽게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에게도 호응이 좋은 행사이지만 교수, 직원들의 수요도 굉장히 높다. 더하여 이화여대생협 학생위원회 ‘쌩유’ 입장에서는 기획 과정에서 먼저 식물을 보고 선별할 기회도 생기며, 더불어 식물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7. 최근에 ‘반려식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이화여대생협의 식목일 특판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반려식물을 통한 일상 힐링과 환경문제 개선에 대해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생명체를 기르는 것은 그 자체로 일상에서의 힐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화분에서 꽃을 피우는 등 함께 살아가는 느낌을 받으며 많은 조합원들이 힐링되는 것 같다. 더불어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정화 기능을 가진 식물을 통해 일상에서의 환경문제 개선도 동시에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합원들 중에서도 사고 싶은데 죽일까봐 무서워서 식물을 기르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려식물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에게 더 큰 기쁨을 주기에 식물을 키우면 생활이 좋아진다고 꼭 추천하고 싶다.
8. 다른 대학에서도 식목일 특판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조언해주고 싶은 사항이 있으신가요?
가장 처음에 시작할 때는 허브나 작은 화분을 먼저 시도하고 개수를 늘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큰 식물의 경우에는 5개정도만 들여오고, 욕심 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개수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조합원들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합원들과 소통해야 한다. 최근 이화여대생협에서도 조합원들이 꽃보다는 허브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화분을 선정할 때 반영하고 있다. 또한 판매를 하는 입장에서 식물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고 있어야 하기에 공부를 열심히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물 재배법이라던지, 식물에 대한 정보를 사진과 함께 조합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필수적으로 진행되어야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홍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정 그룹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식목일 특판을 진행한다라는 사실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목일 특판이 가지는 의미 등 가치에 대한 홍보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프라인 홍보에는 한계가 있어서 쌩유에서는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
9. 식목일 특판의 연장선에서 진행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식목일 특판을 통해서 환경이슈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따라서 캠퍼스 내 환경 캠페인을 진행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예를들어 식목일 특판에서 구매한 화분들을 모아서 가꾸는 ‘이화 꽃 밭’을 운영해보는 상상도 해보았다. 식물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개인 젓가락 사용 캠페인’, ‘텀블러 사용 캠페인’, ‘미세먼지 마스크 공동구매 및 증정 행사’ 등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해보고 싶다. 생협이 조합원들의 생활문화 운동으로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뜻깊을 것이다. 환경 측면에서 조금 더 확대할 수 있는 활동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연합회 차원에서 함께 고민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화여대생협에서 진행되는 식목일 특판이 단순한 특판 행사가 아니라 여러 가치를 내포하고 있으며, 연장선상에서의 환경캠페인 등 확대 가능성이 많은 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조합들에서 식목일 특판이라는 이화여대생협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화여대생협에서 진행하는 식목일 특판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협의 많은 활동들이 여러 가치를 담아내고, 더 큰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화여대생협의 식목일 특판도 환경이슈와 연결된 고민을 바탕으로 더 큰 활동으로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