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콩세알프로젝트 팀원 활동을 마치며
8차 콩세알프로젝트 활동을 마친 국민대 이유경님과 이화여대 김효경님의 활동 소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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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진학하면서 타지로 대학을 오고, 기숙사에 살다가 올해 처음으로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적, 금전적 여유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영양을 챙기면서 식사를 하기 어려웠습니다.
필요한 요리를 하는 것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그렇다고 간편식을 계속 사 먹으려고 하니 굉장히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7차 콩세알에 참여한 지인이 적극적으로 콩세알 활동을 추천해서, 호기심으로 지원하여서 8차 콩세알 팀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팀원으로 참여하기 전까지는 대학생협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고 학생들이 생활협동조합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콩세알 팀원으로서 활동하면서 생활협동조합의 선순환적 구조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대학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콩세알 꾸러미를 구성하고 받으면서 평소에 선뜻 손이 가기 어려웠던 과일이나 채소, 간식을 받으면서 꾸러미를 받는 시간 동안 조금이나마 풍족한 식생활이 가능하였고, 여러 영양소를 챙겨서 건강하게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격주로 꾸러미 물품을 선정하고, 격주로 포장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각 타입에 맞춰서 구성 물품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의 다양한 거주 환경에 맞춰서 실온 보관이 가능하며 비건/논 비건을 선택하여 물품을 다양하게 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물건을 정하는 것과 동시에 받는 입장으로서 무엇을 받으면 가장 도움이 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아침을 거르기 쉬운 대학생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여 먹기 쉬운 방울토마토와 시리얼, 우유 등이 들어갔는데 실제로 받아보니까 간편하지만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주 콩세알 프로젝트에 참가하신 분들이 남긴 후기를 읽으며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은 행동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기쁨이 된다는 사실이 뿌듯하였습니다. 더불어, 한 학기 동안 함께 회의하고 포장하며 노력해 주신 콩세알 프로젝트 팀원과 더불어 이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는데 함께 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팀원들과 함께 매주 물품을 선정하며 질 좋고 맛있고 간편한 식품들을 찾느라 1시간 정도 회의를 했는데요, 이번 8차엔 ‘비건 꾸러미’도 같이 준비하느라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생각보다 국, 간편 반찬들의 베이스가 동물성 식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비건을 위한 식품이 많이 없더라구요 비건을 위한 신선식품은 많이 나왔지만 아직 분말형태, 간편 완제품에 대한 선택지가 적은 것 같아요.
하지만 비건 꾸러미도 정말 진심을 다해 맛있는 걸 많이 담아드리고 싶었답니다! 식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저한테 현실적으로 유익했던 대외 활동이었고 팀원들과 다 같이 으쌰 으쌰 하며 꾸러미 배송 보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소식지는 다른 콩 팀원 분들이 이쁘고 가독성 좋게 잘 만들어 주신 것 같아요.
복지의 사각지대는 청년들이라고 생각할 만큼 대학생이 받을 수 있는 경제적 지원은 국가장학금이나 다른 학점, 봉사활동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콩세알 프로젝트는 그런 것 없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는 게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전 2주에 한 번씩 오는 콩세알 꾸러미 덕분에 식비가 절반 이상 해결될 만큼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아침부터 물류작업을 하거나 회의를 할 땐 가끔 힘들었지만 그 이상을 얻어갈 만큼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제 희망 직무가 식품 R&D인데 다양한 완제품들을 고르며 비건식 완제품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 다음 학기 중 프로젝트 때 활용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어요.
또 현실적으로 식비 절감도 돼서 유익했습니다.
저의 활동과 후기가 다른 모든 콩세알 꾸러미를 지원받았던, 지원받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