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비가 간다! – 부경대생협 워커하우스

학생들을 위한 고민이 담긴 워커하우스


부경대학교 쪽문에 위치한 워커하우스는 2015년 신규로 개점한 학생식당이다. ‘워커하우스’라는 공간에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 워커하우스는 실제 6.25 당시 윌튼 워커 장군의 기지로 쓰이던 곳으로 여러 공을 세운 워커 장군을 기리기 위해 이름 지어진 역사적 공간이다. 이렇게 의미 있는 장소가 생활협동조합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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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하우스는 다른 학생식당들과는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메뉴다. 워커하우스의 메뉴는 컵밥류와 피자·토스트류 두 가지로 구분된다. 분식, 정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다른 생협 식당과는 확실히 다르다. 컵밥 종류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메뉴인 ‘달걀간장컵밥’의 가격은 1,800원이고 학생들이 사랑하는 ‘고르곤졸라또띠아피자’ 3,000원이다. 이렇게 워커하우스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다른 매장에 비하여 가격이 절반밖에 되지 않아 학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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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하우스에서는 학생식당에서 흔히 보기는 어려운 메뉴 중 하나인 피자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시중 피자보다 절반 이상으로 저렴한 3,000원~3,500원 사이이다. 거기에 500원만 추가한다면 탄산음료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워커하우스의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면 삼삼오오 모여 피자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진다. 뿐만 아니라 수업의 사이사이 존재하는 공강시간에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기 위하여 워커하우스를 방문하여 토스트를 찾는 학생들도 많다. 토스트는 ‘식빵 피자’라는 명칭으로 한 개에 1,400원 그리고 탄산음료를 포함하여 두 개를 주문하면 3,000원이다. 조리사님에 의하면 대부분 간식이 필요하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학생들은 피자와 토스트를 자주 찾곤 한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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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하우스가 부경대학교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혼자 밥을 먹는, ‘혼밥’이 편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워커하우스는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저렴한 간식을 먹기 위해 찾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간단하게 혼자 밥을 먹기 위해 워커하우스에 방문한다. 워커하우스에서는 유난히 혼자 밥을 먹는 학생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조리사님도 워커하우스를 찾는 대부분의 학생이 혼자 방문한다고 말씀하신다. 최근 들어 많은 대학생이 ‘혼밥’을 한다. 혼밥 문화는 이제 20대들에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그렇다면 많은 학우들이 ‘혼밥’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소개했듯이 워커하우스는 컵밥이나 비빔밥 같은 한 그릇 음식 위주의 메뉴를 판매한다. 워커하우스에서 ‘혼밥’을 자주한다는 익명의 학우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영양과 맛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방문한다.”며 “저처럼 혼자 드시는 분들이 많아 눈치 보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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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협은 조합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돕고 학교생활에 필요한 후생복지를 제공한다. 오늘 <워커하우스>에 대한 취재 글 작성을 하면서 대학생협이 단순히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 여러 가지 할인 제도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대학생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문화에 맞는 학내 생활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공강시간을 보낼 때, 점심시간에 혼자 영양가 있고 가격적으로도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를 하고 싶을 때 난감한 학생들의 고민을 담아 그들의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든든한 생협이 있기에 오늘도 학생들은 즐겁게 워커하우스에 방문한다. 대학생활협동조합이라는 명칭 그대로 지금처럼 대학 구성원들의 ‘생활’에 함께 발맞추어 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구성원들이 대학생협과 함께 행복한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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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부경대생협 서포터즈 2기 오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