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학생교류세미나가 삿포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의 대학생활협동조합은 일본의 대학생협과 함께 지난 수년간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 분야에서는 매년 한국과 일본이 번갈아 행사를 준비하며, 양국의 학생활동가들이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2026년에는 일본 대학생협의 초청으로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삿포로와 오타루에서 한일 대학생협 학생교류세미나가 진행되었으며, 한국 학생 8명과 일본 학생 11명이 함께했습니다.

처음 만난 학생들은 자기소개와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해 조금씩 거리를 좁혀갔습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협과 학생활동을 소개하며 각자의 대학에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공유했습니다. 오타루상과대학교와 홋카이도대학교의 생협 매장과 학생식당을 직접 둘러보고, 학생위원회의 활동 사례를 살펴보며 대학 안에서 생협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식사를 나누고 거리를 걸으며 이어진 대화 속에서는 공식 프로그램만으로는 모두 담기 어려운 학생활동의 고민과 경험도 자연스럽게 오갔으며, 처음의 낯설었던 표정은 어느새 웃음과 반가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양국 학생들은 현장 방문에서 확인한 차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학생활동과 대학생협의 역할에 대해서도 깊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본의 대학생협은 학생위원회와 동아리 등 오프라인 조직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직접 만나 활동을 기획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문화가 활발했으며, 한국의 대학생협은 SNS를 통해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더 많은 학생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었습니다. 활동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대학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복지와 생활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방향은 같았습니다. 양국 학생들은 어느 한쪽의 방식이 더 낫다고 판단하기보다 서로의 강점을 배우며, 오프라인 조직의 깊이와 온라인 소통의 확장성을 각자의 활동에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며칠간 이어진 만남은 서로 다른 활동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모습을 새롭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나라에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활동하는 또래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은 서로에게 든든한 응원이 되었으며, 직접 마주 앉아 나눈 대화는 온라인으로는 쉽게 얻기 어려운 신뢰와 친밀함을 남겼습니다. 전 지구적인 연대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지금, 삿포로에서 나눈 작은 교류가 한국과 일본이 각자의 자리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씨앗이 되고, 앞으로 더 넓은 협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