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이야기
[칼럼] 고등학생과 함께하는 쿱투어를 통해 대학생협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다!
대학생협연합회에서는 대학생협과 학교협동조합이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쿱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은 쿱투어에 대한 경희대생협 박주석 이사의 칼럼입니다.
지난 11월 9일, 양주백석고 학생들과의 쿱투어가 경희대생협에서 진행되었다. 쿱투어는 9월 14일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와 함께 ‘신나는 서울 쿱투어’라는 기획으로 처음 시도되었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와 2차례 진행 후, 대학생협연합회 김진아 이사장이 연합회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을 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나는 2차례 발제와 매장 탐방을 진행하는 동안 부족한 시간과 소비 체험에 그치는 프로그램(소비 중심의 체험프로그램은 참여자를 객체로 환원시킬 뿐이다.)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던 와중이었다. 숭실대 배정은 조합원, 김진아 이사장과 함께 백지부터 우리만의 스케치를 펼쳐나갔다.
양주백석고 학생들과의 쿱투어는 이렇게 연합회 학생활동가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첫 행사였던 것이다. 이사장의 대학생이 놓인 현실, 대학생협의 탄생배경, 운영원리, 가치, 이끌어낸 변화, 고민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대학생협을 통한 학생과 소비자라는 정체성에 따른 주체성 찾기에 대한 나의 발제, 그리고 매장 탐방, 마지막으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나는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학생들의 글을 모아보았다.(맨마지막에 첨부)
대학과 고등학교의 규모 차이, 학생의 필요에 맞추어진 사업, 그리고 학생과 소비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기억이 남는다고 하였고, 민주적 운영, 자발적인 창립, 학생 중심의 의사결정 등을 해보고 싶다고 하였다.
쭉 읽어보니 다행히 발제가 그들이 들어줄 만 했나보다. 나는 발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염려되고 조심스러웠던 지점은 2가지이었다.
1. 그들이 공유하는 사회적 배경이 나와 다르다.
2. 내가 그들의 언어에 맞추어 얘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각자가 가진 정체성에 따라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다. ‘나’의 기준에서 그들의 언어를 판단하려고 하면 안 된다. 흔히 원시인들이 ‘우가우가’라고 말한다고 표현한다. 그들도 그들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지 못 하는 것이다. 분명 다른 음운으로 이루어진 단어일 것이다. 허나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이들에겐 그저 ‘우가우가’라고 들릴 뿐이다.
우리가 차별받는 이들을 바라보는 관점은 원시인들을 바라보는 관점과 다르지 않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은 차별받는 계층이다. 어리고 미성숙하다는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대상으로 여긴다. 장애인을 ‘보호’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시설에 가두듯이, 청소년도 억압에 가두어진다. 그들의 주장은 투정일 뿐이며, 그들의 행동은 아직 철이 없어서 하는 짓이라고 여긴다. 그런 청소년들이 협동조합을 만들면 어떨까?
위례고등학교는 현재 협동조합을 창립하지는 않았지만 ‘꿈의 학교’라는 경기도 교육청의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매점사업을 하고 있다.
매 주 화 / 목 2일 동안 직접 물건을 판매하고, 장부를 기록하고, 주문하고 이윤을 봉사단체에 기부한다.
지난 11월 15일 경희대 생협에서 위례고동학교와 쿱투어를 진행하였다. 양주백석고 때보다 배정은 조합원이 만든 '키워드 토론'을 통해 보다 더 일상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위례고등학교 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과 불만 중 하나는 유기농과 물품 제한에 대한 것이었다. 환경을 위해 유기농 물건을 판매하고 있으나 잘 팔리지 않아 걱정이고, 콜라, 커피, 라면을 살찐다고, 카페인 때문에, 뜨거운 물이 위험하다고 팔지 않는 것이 불만이라는 것이다. 유기농이 맛이 없다고 먹기 싫어하고, 콜라, 커피, 라면을 먹고 싶다는 것이 단순한 투정에 불과할까. 유기농을 고집하고 그들이 원하는 메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누구의 판단일까?
양주백석고 협동조합의 이사회 중 학생이사가 몇 명이냐고 물었을 때, 2명뿐이라고 답하였다. 1/5도 되지 않는 숫자이다. 이 2명이 교사들과 학부모 사이에서 얼마나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을까? 대등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이라면 학생이사가 2명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중심주의(Consumerism)는 불량품, 과대광고, 부당한 가격 인상 및 유해식품 등의 부작용이 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힘을 모아 권리를 지키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소비자들이 기업에 대해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허나 협동조합은 ‘요구’의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당사자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 없이는 우리의 얘기를 할 수 없다.’ 단순한 논리이다. 허나 지키는 어렵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그들의 목소리를 낼 조합원들의 조직화가 필요하다. 다양한 계층에서 말이다.
경희대 생협이 자리 잡은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의 학생 수는 만 9천여 명이다. 이 중 대학원생이 5천명이며, 3천여 명이 유학생이며, 이 중 2천여 명이 중국인이다. 허나 현재 경희대 학생활동가 중에는 유학생이 없으며, 대학원생도 없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창구도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SNS, 홈페이지, 열려있는 사무실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했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이용이 편리한지는 그들이 판단할 문제다. 교수와 교직원도 마찬가지다. 이사로 들어와 있지만 조합원으로서, 이사로서 정체성을 가장 우선시할 교수와 교직원은 얼마나 될까?
이제 연합회에서는 총회가 이루어지고, 방학이 지나면 각 회원조합에서 총회가 이루어진다. 대의원은 총회의 구성원으로 협동조합의 토대가 된다. 이 대의원들에 얼마나 다양한 계층의 당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 쿱투어에 참여하는 고등학생들이 선발주자인 대학생협에 던지는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이 쿱투어의 의의를 한번 정리하고자 한다.
어디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협동조합에서는 연대가 더더욱 절실하다. 협동으로서의 연대는 지켜야하는 가치일 뿐이 아니라 이제는 생존의 필수요건이 된 듯하다. 협동조합 또한 규모의 경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나 기업의 기금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는 협동조합의 독립적인 운영을 막는다. 교육적 가치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교육협동조합과의 연대는 매우 중요하다. 허나 아직은 교육협동조합과의 관계는 미미하다. 이 쿱투어가 그 관계를 맺어가는 시작이라고 본다.
교육에 대해 얘기할 때,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표현을 종종 한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껍질을 동시에 쪼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미닭이 아무리 쪼아도 새끼가 쫒지 않으면 껍질은 깨지지 않는다.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깨닫는 것은 그들이 할 일이다. 우리는 그저 그 계기를 마련할 뿐이다. 또한, 어미닭이 쫒기 위해서는 단단한 부리가 필요하듯이, 우리는 우리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대학생협에서 학생 참여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은데 그들에게 학생참여에 대해서 말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껍질을 같이 쪼아 깨지는 과정에서 더 많이 배우는 건 어미닭일지도 모른다.
나는 꿈꾼다. 대학의 학생활동가들과 실무자들이 각 지역의 고등학교 학생들과 쿱투어를 진행하는 모습을, 쿱투어에서 나아가 그들과 고민들을 공유해나가면서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물류로 예를 들어보자, 매점 중심의 교육협동조합에서는 규모가 작아 대학생협처럼 다양한 물품을 납품받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만약 여러 고등학교 매점들이 의견을 모아 근처 대학생협의 물류를 공유 받는다면 어떨까?
한 실무자와 얘기해본 결과, 실현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얘기이다. 학생참여와 사업, 교육이 모든 것은 연결되어있다. 결코 별개의 것이 아니며 별도로 갈 수도 없다. 연합회 총회를 앞둔 이 시점에서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쿱투어를 통해 대학생협을 되돌아본다.
지난 11월 9일, 양주백석고 학생들과의 쿱투어가 경희대생협에서 진행되었다. 쿱투어는 9월 14일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와 함께 ‘신나는 서울 쿱투어’라는 기획으로 처음 시도되었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와 2차례 진행 후, 대학생협연합회 김진아 이사장이 연합회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을 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나는 2차례 발제와 매장 탐방을 진행하는 동안 부족한 시간과 소비 체험에 그치는 프로그램(소비 중심의 체험프로그램은 참여자를 객체로 환원시킬 뿐이다.)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던 와중이었다. 숭실대 배정은 조합원, 김진아 이사장과 함께 백지부터 우리만의 스케치를 펼쳐나갔다.
양주백석고 학생들과의 쿱투어는 이렇게 연합회 학생활동가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첫 행사였던 것이다. 이사장의 대학생이 놓인 현실, 대학생협의 탄생배경, 운영원리, 가치, 이끌어낸 변화, 고민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대학생협을 통한 학생과 소비자라는 정체성에 따른 주체성 찾기에 대한 나의 발제, 그리고 매장 탐방, 마지막으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나는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학생들의 글을 모아보았다.(맨마지막에 첨부)
대학과 고등학교의 규모 차이, 학생의 필요에 맞추어진 사업, 그리고 학생과 소비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기억이 남는다고 하였고, 민주적 운영, 자발적인 창립, 학생 중심의 의사결정 등을 해보고 싶다고 하였다.
쭉 읽어보니 다행히 발제가 그들이 들어줄 만 했나보다. 나는 발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염려되고 조심스러웠던 지점은 2가지이었다.
1. 그들이 공유하는 사회적 배경이 나와 다르다.
2. 내가 그들의 언어에 맞추어 얘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각자가 가진 정체성에 따라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다. ‘나’의 기준에서 그들의 언어를 판단하려고 하면 안 된다. 흔히 원시인들이 ‘우가우가’라고 말한다고 표현한다. 그들도 그들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지 못 하는 것이다. 분명 다른 음운으로 이루어진 단어일 것이다. 허나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이들에겐 그저 ‘우가우가’라고 들릴 뿐이다.
우리가 차별받는 이들을 바라보는 관점은 원시인들을 바라보는 관점과 다르지 않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은 차별받는 계층이다. 어리고 미성숙하다는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대상으로 여긴다. 장애인을 ‘보호’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시설에 가두듯이, 청소년도 억압에 가두어진다. 그들의 주장은 투정일 뿐이며, 그들의 행동은 아직 철이 없어서 하는 짓이라고 여긴다. 그런 청소년들이 협동조합을 만들면 어떨까?
위례고등학교는 현재 협동조합을 창립하지는 않았지만 ‘꿈의 학교’라는 경기도 교육청의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매점사업을 하고 있다.
매 주 화 / 목 2일 동안 직접 물건을 판매하고, 장부를 기록하고, 주문하고 이윤을 봉사단체에 기부한다.
지난 11월 15일 경희대 생협에서 위례고동학교와 쿱투어를 진행하였다. 양주백석고 때보다 배정은 조합원이 만든 '키워드 토론'을 통해 보다 더 일상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위례고등학교 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과 불만 중 하나는 유기농과 물품 제한에 대한 것이었다. 환경을 위해 유기농 물건을 판매하고 있으나 잘 팔리지 않아 걱정이고, 콜라, 커피, 라면을 살찐다고, 카페인 때문에, 뜨거운 물이 위험하다고 팔지 않는 것이 불만이라는 것이다. 유기농이 맛이 없다고 먹기 싫어하고, 콜라, 커피, 라면을 먹고 싶다는 것이 단순한 투정에 불과할까. 유기농을 고집하고 그들이 원하는 메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누구의 판단일까?
양주백석고 협동조합의 이사회 중 학생이사가 몇 명이냐고 물었을 때, 2명뿐이라고 답하였다. 1/5도 되지 않는 숫자이다. 이 2명이 교사들과 학부모 사이에서 얼마나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을까? 대등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이라면 학생이사가 2명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중심주의(Consumerism)는 불량품, 과대광고, 부당한 가격 인상 및 유해식품 등의 부작용이 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힘을 모아 권리를 지키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소비자들이 기업에 대해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허나 협동조합은 ‘요구’의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당사자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 없이는 우리의 얘기를 할 수 없다.’ 단순한 논리이다. 허나 지키는 어렵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그들의 목소리를 낼 조합원들의 조직화가 필요하다. 다양한 계층에서 말이다.
경희대 생협이 자리 잡은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의 학생 수는 만 9천여 명이다. 이 중 대학원생이 5천명이며, 3천여 명이 유학생이며, 이 중 2천여 명이 중국인이다. 허나 현재 경희대 학생활동가 중에는 유학생이 없으며, 대학원생도 없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창구도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SNS, 홈페이지, 열려있는 사무실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했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이용이 편리한지는 그들이 판단할 문제다. 교수와 교직원도 마찬가지다. 이사로 들어와 있지만 조합원으로서, 이사로서 정체성을 가장 우선시할 교수와 교직원은 얼마나 될까?
이제 연합회에서는 총회가 이루어지고, 방학이 지나면 각 회원조합에서 총회가 이루어진다. 대의원은 총회의 구성원으로 협동조합의 토대가 된다. 이 대의원들에 얼마나 다양한 계층의 당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 쿱투어에 참여하는 고등학생들이 선발주자인 대학생협에 던지는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이 쿱투어의 의의를 한번 정리하고자 한다.
어디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협동조합에서는 연대가 더더욱 절실하다. 협동으로서의 연대는 지켜야하는 가치일 뿐이 아니라 이제는 생존의 필수요건이 된 듯하다. 협동조합 또한 규모의 경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나 기업의 기금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는 협동조합의 독립적인 운영을 막는다. 교육적 가치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교육협동조합과의 연대는 매우 중요하다. 허나 아직은 교육협동조합과의 관계는 미미하다. 이 쿱투어가 그 관계를 맺어가는 시작이라고 본다.
교육에 대해 얘기할 때,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표현을 종종 한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껍질을 동시에 쪼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미닭이 아무리 쪼아도 새끼가 쫒지 않으면 껍질은 깨지지 않는다.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깨닫는 것은 그들이 할 일이다. 우리는 그저 그 계기를 마련할 뿐이다. 또한, 어미닭이 쫒기 위해서는 단단한 부리가 필요하듯이, 우리는 우리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대학생협에서 학생 참여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은데 그들에게 학생참여에 대해서 말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껍질을 같이 쪼아 깨지는 과정에서 더 많이 배우는 건 어미닭일지도 모른다.
나는 꿈꾼다. 대학의 학생활동가들과 실무자들이 각 지역의 고등학교 학생들과 쿱투어를 진행하는 모습을, 쿱투어에서 나아가 그들과 고민들을 공유해나가면서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물류로 예를 들어보자, 매점 중심의 교육협동조합에서는 규모가 작아 대학생협처럼 다양한 물품을 납품받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만약 여러 고등학교 매점들이 의견을 모아 근처 대학생협의 물류를 공유 받는다면 어떨까?
한 실무자와 얘기해본 결과, 실현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얘기이다. 학생참여와 사업, 교육이 모든 것은 연결되어있다. 결코 별개의 것이 아니며 별도로 갈 수도 없다. 연합회 총회를 앞둔 이 시점에서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쿱투어를 통해 대학생협을 되돌아본다.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학생+소비자 우리는 학생이며 소비자이기 때문에 우리(학생)의 목소리는 당연한 것이다."
"책 반값, 편의점에 과일이 있는 것, 저렴한 후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생 이사의 열정적인, 재미있는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경점이 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생이지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언니, 선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생+소비자라는 주체성이라는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생각보다 상품이 다양하고 학교 다니면서 필요한 건 다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생+소비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 우리 협동조합은 몇 십명 단위로 와 짱 많아 하는데 막 100명 1000명 단위니깐 규모가 역시 크다는 것을 느꼈고 여러 시설이 학생 요구에 맞게 잘 되어 있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협동조합 혹은 사회적 경제와 관련해서 무엇을 해보고 싶나요?
"이제 곧 학교협동조합이 창립되고 운영될꺼지만 하루 빨리 창립되어서 어떤 것을 놓을까 회의를 해보는 등의 운영을 해봤으면 좋겠다."
"학생의 복지와 편의성 증가를 위한 기획을 해보고 싶다."
"창립을 해보고 싶다."
"다 해보고 싶다. 뭘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고 뭐를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
"학교에 작은 영화관 산업을 해보고 싶다."
"대학생협의 조합원으로 참여를 해보고 싶다."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
"협동조합을 하면서 모은 돈을 다시 학생들을 위해 살 때, 어느 곳에 어떻게 쓸지 구성을 해보고 싶다."
"학교 안의 보이지 않은 담을 허물어, 경쟁 없는 학생 중심 활동을 해보고 싶다."
경희대생협 학생이사 박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