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이야기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의 입구에서, 이른 아침부터 모현 읍사무소에 사람들이 모여 김장을 합니다. 모현읍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 총부녀회, 청년회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김장 나눔 봉사! 한국외대 생활협동조합에서도 2015년부터 꾸준히 봉사에 함께하고 있는데요. 이 봉사활동은 지역에 계신 주민분들 중 김장을 담그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일 년간 드실 수 있는 김장 김치를 함께 담궈 전해드리는 활동입니다. 대학생협 학내구성원들의 복지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함께 어우어질 수 있는 기회인데요. 현장에 다녀온 쿠비가 김장나눔봉사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지난 11월 8일 금요일 아침 아홉시 반, 생협 사무국분들과 생협 학생위원회 위원장님과 함께 모현 읍사무소로 향했습니다. 조금 흐릿한 아침이지만 모두들 분주하게 이미 김장을 하고 계셨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쌍화탕과 홍삼 드링크를 손에 쥐어주시는 어르신들의 손길에 어색함도 찰나에 그치고 정겨운 분위기에 일을 도와드릴 수 있었습니다.
한 켠에서는 절인 배추를 씻어내고, 배추에 물기가 남아있지 않게 소금물을 짜내고, 배추들을 소쿠리에 담아 안쪽으로 가져가면 김치 속을 담아 통에 넣어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배추의 물기를 짜고 있으니 얼마 되지 않아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젊은 사람들도 금방 몸이 뻐근해 오는 일에 내색 한번 하지 않으시는 어르신 분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다잡고 소매를 걷어 올렸습니다. 한국외대 생협 사무국장님과 마주 앉아 배추 물기를 짜내는데, 너무 능숙하게 잘하셔서 놀라워하니 몇 년째 하면 이렇게 잘 할 수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이셨습니다.
커다란 들통에 삶은고기와,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그리고 신선한 굴도 접시에 담겨 일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전달되어 왔답니다. ‘먹으면서 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는데요. 막걸리와 맥주도 한 컵씩 따라 옆에 살포시 놔주시고, 잘 먹지 못하는 것 같으면 직접 배추에 속을 실하게 싸서 입안에 넣어주시기도 했습니다. 김장을 하는 사람들은 비닐장갑을 끼고 일을 하기 때문에 주로 다른 분들께서 입에 먹을 것을 넣어주셨는데, 김치 속이 입가에 묻어 다들 입 주변을 빨갛게 물들이고 김장을 하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가까워지며 해가 구름 뒤로 고개를 내밀며 흐릿했던 하늘이 밝아지고, 김장도 점점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는데요. ‘마지막이다! 마지막이야~’라는 외침과 함께 다들 손놀림을 바삐 하셨고, 마지막 통까지 김치를 가득 채워 읍사무소 뒷마당에 줄줄이 세운 모습을 보니 절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이 김장 김치들이 지역의 소외 이웃에 배달된다고 하니, 생협이 대학 내에서뿐만 아니라 지역과도 함께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한, 정말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외대 생협은 김장봉사뿐만 아니라 매년 겨울 지역의 이웃 3가구에 연탄 1,000장을 전달하는 연탄 나르기 봉사 또한 시행하는 등 지역과 함께 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협동을 통해서 지역과 함께하는 참 좋은 활동이라, 이런 기회가 더욱 많이 생긴다면 대학생협의 지역과 학내구성원들간의 정이 더욱 끈끈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학내구성원들과 생협, 그리고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신나는 자리들을 기대합니다.
작성자 : 한국외대 생협 서포터즈 3기 김지원
쿠비가 간다! - 한국외대생협 사랑의 김장나눔편
지역사회와 생협이 함께 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의 입구에서, 이른 아침부터 모현 읍사무소에 사람들이 모여 김장을 합니다. 모현읍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 총부녀회, 청년회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김장 나눔 봉사! 한국외대 생활협동조합에서도 2015년부터 꾸준히 봉사에 함께하고 있는데요. 이 봉사활동은 지역에 계신 주민분들 중 김장을 담그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일 년간 드실 수 있는 김장 김치를 함께 담궈 전해드리는 활동입니다. 대학생협 학내구성원들의 복지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함께 어우어질 수 있는 기회인데요. 현장에 다녀온 쿠비가 김장나눔봉사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지난 11월 8일 금요일 아침 아홉시 반, 생협 사무국분들과 생협 학생위원회 위원장님과 함께 모현 읍사무소로 향했습니다. 조금 흐릿한 아침이지만 모두들 분주하게 이미 김장을 하고 계셨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쌍화탕과 홍삼 드링크를 손에 쥐어주시는 어르신들의 손길에 어색함도 찰나에 그치고 정겨운 분위기에 일을 도와드릴 수 있었습니다.
한 켠에서는 절인 배추를 씻어내고, 배추에 물기가 남아있지 않게 소금물을 짜내고, 배추들을 소쿠리에 담아 안쪽으로 가져가면 김치 속을 담아 통에 넣어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배추의 물기를 짜고 있으니 얼마 되지 않아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젊은 사람들도 금방 몸이 뻐근해 오는 일에 내색 한번 하지 않으시는 어르신 분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다잡고 소매를 걷어 올렸습니다. 한국외대 생협 사무국장님과 마주 앉아 배추 물기를 짜내는데, 너무 능숙하게 잘하셔서 놀라워하니 몇 년째 하면 이렇게 잘 할 수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이셨습니다.
커다란 들통에 삶은고기와,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그리고 신선한 굴도 접시에 담겨 일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전달되어 왔답니다. ‘먹으면서 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는데요. 막걸리와 맥주도 한 컵씩 따라 옆에 살포시 놔주시고, 잘 먹지 못하는 것 같으면 직접 배추에 속을 실하게 싸서 입안에 넣어주시기도 했습니다. 김장을 하는 사람들은 비닐장갑을 끼고 일을 하기 때문에 주로 다른 분들께서 입에 먹을 것을 넣어주셨는데, 김치 속이 입가에 묻어 다들 입 주변을 빨갛게 물들이고 김장을 하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가까워지며 해가 구름 뒤로 고개를 내밀며 흐릿했던 하늘이 밝아지고, 김장도 점점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는데요. ‘마지막이다! 마지막이야~’라는 외침과 함께 다들 손놀림을 바삐 하셨고, 마지막 통까지 김치를 가득 채워 읍사무소 뒷마당에 줄줄이 세운 모습을 보니 절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이 김장 김치들이 지역의 소외 이웃에 배달된다고 하니, 생협이 대학 내에서뿐만 아니라 지역과도 함께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한, 정말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외대 생협은 김장봉사뿐만 아니라 매년 겨울 지역의 이웃 3가구에 연탄 1,000장을 전달하는 연탄 나르기 봉사 또한 시행하는 등 지역과 함께 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협동을 통해서 지역과 함께하는 참 좋은 활동이라, 이런 기회가 더욱 많이 생긴다면 대학생협의 지역과 학내구성원들간의 정이 더욱 끈끈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학내구성원들과 생협, 그리고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신나는 자리들을 기대합니다.
작성자 : 한국외대 생협 서포터즈 3기 김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