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일학생교류세미나 후기 <기획단 편>
한국 양국의 대학생협연합회는 다양한 국제 연대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학생조합원을 대상으로 대학생협에 대해 알아보고 양국의 학생조합원 활동에 대해 공유 및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위한 '한일 학생 교류 세미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에서 8월 18일~21일, 4일간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은 프로그램을 준비한 기획단의 후기입니다.
[2019 한일 학생 교류 세미나 기획단 후기-배정은]
2019 한일 학생 교류 세미나는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총 3박 4일 동안 진행이 되었다. 이 3박 4일을 알차고 유익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기획단은 4월 5일 첫 회의를 가졌다. 그렇게 4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세미나를 준비하였고, 이렇게 종료 후기를 적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처음 한일 교류세미나를 준비할 때는 모든 것이 막막한 느낌이었다. 일본의 조합원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서로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 그렇게 고민 끝에 올해는 양국이 함께 가지고 있는 이슈를 선정하여 그에 대해 토론하고 각 국으로 돌아갔을 때 고민을 이어가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번 세미나의 기조는 ‘Better together, Let’s coop!‘으로 ’함께 하면 좋으니 우리 함께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학생협으로 대학 내 문제와 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자는 의미이다. 5월에 진행한 기획 회의에서 일본 측 기획단도 이 취지에 공감을 해주었고 함께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기조를 정한 이후의 준비단계도 쉽지만은 않았다. 3박 4일의 진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발표 자료, 워크시트도 만들어야 했다. 준비 과정을 5월~7월에 거쳐 의미 있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첫날은 양국의 대학생협과 서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시간으로 구성하였다.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해 처음 만난 어색함을 지우기 위해 게임을 진행하였고, 서로에 대해 알기 위해 질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서로의 대학생협에 대해 알아보는 양국 동시 발제를 진행하였는데, 처음 시도인 만큼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지루하지 않고 서로에 대해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시도였다. 학생활동에 대해서도 따로 다루는 시간을 가졌는데, 각국의 특색 있는 활동을 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은 양국의 공동 이슈로 ‘환경’에 대해 토론을 하고 생협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조에서 말해주듯,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더 많은 아이디어와 실천 과제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셋째 날은 앞으로의 한일 학생 교류 세미나를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는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시간 속에서 양국의 참가자들은 서로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느껴졌다.
올해에는 한국에서 세미나가 진행되어 좀 더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 준비한 것 같다. 준비과정들이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끝나고 보니 그래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기획단이자 참가자로서 느낀 점은 양국의 대학생협이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한 점이 참 많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미나가 더 큰 의미를 갖는 것 같다. 서로의 활동에 대해 좀 더 깊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배울 점들을 보고 각국으로 돌아가서 적용했을 때 모두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세미나의 기조처럼 함께 하니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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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일 학생 교류 세미나 기획단 후기-김진아]
대학생협연합회 활동을 하면서 대학생협이 많은 국제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대학생협과 같은 형태의 캠퍼스 내 협동조합이 운영되고 있는 일본의 대학생협과 교류하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양국 모두 대학 내에서 운영되는 생활협동조합이라는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일본의 대학생협과 한국의 대학생협이 서로 고민점이 비슷했다. 일본도 역시 대학 상업화에 대한 문제를 느끼고 있으며, 편의점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총학생회가 없어서 대학생협의 학생위원회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자연스럽게 모이고 잘 운영되는 그들도 학생 조합원 주도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이 많이 한다고 했다. 일본의 대학생협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우리와 같이 대학생협의 정체성과 관련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함께 고민을 키워나가며 서로의 대학생협이 정체성을 잡아나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고민 지점을 가지고 교류하는 것이 한일 대학생협의 교류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대학생협 간의 교류 중에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이 한일 학생 교류 세미나라고 한다. 2017년 대학생협연합회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세미나에 참가하게 되었다. 기획단 역할을 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학생활동가들을 만나고 한국의 학생활동가들과 한국의 대학생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대학생협 자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 이후 2018년에는 참가자로서 일본에서 진행한 한일학생교류세미나에 참석했다. 일본 대학생협을 직접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었다. 2017년도에는 한국에 방문한 일본 대학생협의 학생조합원들에게 일본 대학생협의 모습에 대해서 설명만을 들었는데,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국 대학생협에서도 함께 해보고 싶은 조합원 참여 활동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대학생협이 캠퍼스 안에서 공제 사업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대학생협연합회 활동을 하면서 일본 대학생협과의 교류를 통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애정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 이런 애정을 바탕으로 한일 학생 교류 세미나가 대학생협의 정체성을 그려나가는 데에 있어 조금 더 큰 범위의 이야기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 고민하였고 2019년도 부산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서도 기획단을 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Better together, Let’s COOP!‘이다. ’경쟁에 익숙한 우리지만 경쟁보다는 함께하는 상생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우리의 생활을 더 좋게 하니 우리 대학생협으로 함께하자!‘ 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학 내 상생의 가치를 지향하는 서로의 대학생협에 대해 알아보고 서로의 학생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더 나아가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 이슈에 기반하여 캠퍼스 내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어 보고자 했다. 캠퍼스 내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생협이 주도적으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방안을 도출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거기에 더하여 한국의 문화체험까지 한국의 학생조합원들과 일본의 학생조합원들이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더욱 깊이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항상 세미나를 통해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의 대학생협과 일본의 대학생협은 같은 듯 다른 것들이 많아서 각국에서 활동하는 학생활동가들이 서로의 운영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고 이야기를 잘 나눌 수 있었고, 더하여 이번 해 진행한 환경에 대한 논의는 생각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어 대학생협이 캠퍼스 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방안들이 도출되었다. 세미나에서 이야기된 모든 것들이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세미나에서의 고민이 각자가 속한 조합에서 활동 고민으로 이어지면 거창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학생협의 활동 방향과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세미나의 형태로 양국의 대학생들이 만나 교류하는 것은 단순히 만나는 것, 견학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학생협 안에서 다양한 담론을 도출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생긴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 친해지고, 친해진 활동가들과의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대학생협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깊어지고 나의 활동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세미나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사실 다른 나라의 대학생들과 교류하는 세미나의 준비는 고려할 것도 많고 서로 다른 것에 대해 조율할 것도 많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과정 속에 힘들었던 경험들이 무색할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앞으로 나의 활동에 큰 힘이 된 것 같다. 함께 해준 기획단과 참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