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생대응팀 활동가 인터뷰 #2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대학생활이 있어야, 대학생협이 있다. 활동가 인터뷰 두 번째.
진행 : 박주석(인터뷰어), 배경훈(인터뷰이)
대학생협연합회 코로나19 대책위원회 학생대응팀에서는, 코로나로 달라진 대학생활의 실태를 파악하고, 각자의 삶의 변화를 통해 드러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자 합니다.
A. 코로나 이전에는 활발했던 선후배간 소통과 교류가 사라졌다. 점점 더 단절되고 있는 듯하다. 모두가 개인적으로만 활동을 하게 되다 보니 학교 분위기가 딱딱해진다. 학과에서 학회장을 맡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학과 행사가 무산되어서 열리지 않다 보니 학생들이 과 생활에 참여도 적어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오프라인보다 참여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깊은 소통을 하지 못해서 어색한 경우가 많다. 연결되는 느낌이 없는 듯하다.
A. 재학 중인 학과에서는 스터디를 많이 한다. 개인마다 다르긴 하지만 1학년때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이 스터디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대부분 처음 접하는 내용이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공부하는 방법 등을 선배들한테 많이 물어봤었다. 그런데 과 안에서의 교류 자체가 없어지다 보니 이런 스터디가 진행되지 않는다. 이전에는 수업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스터디를 하는 것이 많았는데, 지금은 같은 공간에서 수업을 하지 않아서 더 어려운 것 같다. 17학번 이상으로 아는 사람들끼리만 스터디를 하게 되고, 20학번이나 신입생은 아예 이런 스터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온라인 수업의 질은 더 떨어졌다. 직접적으로 질문을 하기 힘들다보니 이 점이 가장 큰 단점인 것 같다. 수업 질 향상을 위한 교수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무책임한 부분이 있다. 영상만 올리고 추가적인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하는 둥 마는 둥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독학으로만 공부를 하게 된다. 실습을 하는 과목들은 대면수업을 하는 것들이 있는데, 실습도 2시간 수업이면 하루만에 6시간 해서 다 하는 식으로 진행하다보니 배우는 게 한정적이었다.
A. 스터디를 꾸리기 어려운 신입생들을 위주로 온라인 스터디를 진행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3학년이 스터디를 주도해서 진행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도움이 되고자 한다.
A. 학교 과 사무실에서 근로장학생을 추가로 뽑아서 근로를 할 수 있었다. 비대면 수업을 보조하는 업무를 했다. 교수가 수업 영상을 올리는 작업을 도왔다. 3개월동안 하면서 한달에 30시간 일했다. 나 말고 한 명 더 있었다. 학교 내에 일자리가 생겨서 좋았다. 기숙사에 살아서 가깝기도 했다.
A. 학과 건물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지리적으로 가까운 기숙사에서 계속 생활했다. 식당과 도서관 등 학교 시설이 있으니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기숙사 식당이 2~3주 동안에 운영을 하지 않는다. (기숙사 식당은 생협이 운영하지 않는다.) 그런데 생협이 운영하는 식당은 열어서 남은 기숙사 생들이 끼니를 그곳에서 해결하고 있다.
A. 남은 학생이 많지 않다 보니 비용 측면에서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
A. 오늘까지 입실 시간이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신청했다. 작년에는 대면 수업이 있거나 근로장학생이거나 연구실에 출근하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었다. 올해는 그런 조건이 없어서 많아진 듯하다. 작년에는 1인 1실을, 올해는 2인 1실을 했었다. 작년에는 진주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너무 심했었는데 올해 1.5단계로 내려가면서 2인 1실로 진행한 듯하다. 사실 사실 방역의 문제보다도 기숙사 적자가 심하다 보니 더 많은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이렇게 한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