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협 유기농데이(6.2데이)를 마치며

대학생협 유기농데이(6.2데이)를 마치며

지난 6월 2일, 대학생활협동조합과 친환경자조금위원회는 공동으로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유기농데이 캠페인을 가졌다. 

경희대생협에서는 유기농 채소 비빔밥, 철판 제육볶음*유기농쌈밥, 무항생제 돈가스&유기농 샐러드 3종의 메뉴를 준비하여 학내 구성원들에게 제공하였다. 

학내 게시판에는 이벤트 사전 홍보 글을 읽고 (자취 및 기숙사생활로 인해) 자주 접하지 못하는 채소 섭취를 기대한다는 학생들의 글이 다수 있었고, 이에 생협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이하는 행사로 학생들이 많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재료를 넉넉히 준비하였다. 
평소 학생들은 채소류 보다 육류의 선호도가 더 높은 편이어서 만족도 부분에 걱정이 앞섰지만, 채소의 양을 추가하여 받아가는 학생 등 대부분 유기농 채소에 긍정적인 편이었다. 
특히 육류가 같이 제공되지 않았던 유기농 채소 비빔밥의 경우에는 평소 제공되었던 일반 비빔밥류 보다 빨리 소진되었고, 채소를 평소보다 넉넉히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소 잔반량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캠페인 모니터링 결과, 학생들은 유기농 채소 제공에 매우 만족하였고, 학기 중에도 지속적인 제공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경희대생협은 평소 이용자들의 요구에 대응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유학생들을 위한 할랄 메뉴를 제공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채식의 경우 학내 이용자들의 의견이 있어 2012년 10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채식의 날로 정해 식사를 제공했지만, 반복되는 식재 구성과 그에 따른 단조로운 메뉴 등으로 이용자들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현재 일부 유기농 채소 등은 일반 채소 등에 비해 더 풍부한 영양을 보유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고, 영양학적인 부분을 배제하고서라도 이미 많은 사람들은 식품의 안전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농약 등 유해물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점은 유기농 식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대학의 경우 다양한 채식메뉴 편성을 확대하고 싶어도 유기농 채소의 높은 가격으로 인한 판매가 상승과, 현재 판매가에 맞추면 채소의 퀄리티 저하 등 
서비스의 질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항상 고민이 앞섰는데, 이번 행사의 경험으로 이용자의 만족과 메뉴 편성 운영에 대해 가능성을 엿볼수 있었다.

아울러 대학생협 매장을 통해 유기농 채소로 구성한 유기농 샐러드와 포장된 유기농 채소(쌈용, 무침용, 샐러드용등) 묶음 아이템을 구성하여 판매해 본다면 이용자는 믿을수 있는 식품을, 생협은 구성원의 만족 증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학 생협 식당은 질 좋은 식단을 안정된 가격이라는 장점으로 학내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외부 이용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메뉴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보다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안정적인 유기농 채소 제공을 위해 유기농 식재를 활용한 특화된 메뉴 개발과 영양학적 기능의 적극적인 홍보, 시식회 등 현장에서 직접 채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