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생대응팀 활동가 인터뷰 #3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대학생활이 있어야, 대학생협이 있다. 활동가 인터뷰 세 번째.
진행 : 박다은, 박소현
대학생협연합회 코로나19 대책위원회 학생대응팀에서는, 코로나로 달라진 대학생활의 실태를 파악하고, 각자의 삶의 변화를 통해 드러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자 합니다.
박다은 : 저는 20학번이거든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활 로망을 가졌어요. 워낙 활동적인 성격이다 보니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여러 하고 싶은 것들을 잔뜩 갖고 대학교를 들어왔는데 코로나가 터진 거예요. 속상하고 많이 아쉬웠어요. 좌절감과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무기력한 1학기도 보냈었고요. 근데, 올해 21학년도가 되고 학교에선 21학번들을 위한 온라인 행사와 프로그램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작년엔 입학식도 없었고, 오티도 2학기 때 하고… 정보를 얻기도 힘들었고, 대학교에 소속감을 갖기 어려웠었는데 말이에요. 작년의 코로나 상황을 디딤돌 삼아 올해 열심히 준비하신 게 느껴졌어요.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오히려 잘 된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아무것도 누리지 못한 20학번 입장에선 씁쓸하기도 해요. 우리도 이렇게 챙겨줬으면 좋겠다 싶은 아쉬움이 있어요.
박소현 : 아쉬운 점은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여행을 못 가고, 다양한 행사들도 즐기지 못하고, 동기 못 보는 것이 아쉬웠어요. 그리고 처음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됐을 때 학교도, 교수님도, 학생들도 엄첨 헤맸었거든요. 그래서 허비한 시간들도 자잘하게 많기도 해서 이러한 점들이 아쉬워요.
박소현 : 작년에 전공을 학기 당 6개씩 들어서 시험기간에 힘들었는데, 학점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좋았어요. 또, 집 안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처음 경험해보는 편리함도 좋은 것 같아요. 이전에는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었는데, 코로나가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 학생 대응팀이라는 대외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요.
박다은 : 저는 학교 통학 시간이 거의 왕복 4시간 가까이 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통학 걱정없이 수업 5분 전에 일어나도 된다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서 1학기 때는 학교를 안 간다는 아쉬움이 컸는데, 2학기 때는 온라인이 너무 편해서 쭉 이렇게 해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동영상이다 보니 이해가 안 되거나 잊은 부분들을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대학생활을 하면 많은 대인관계에 지칠 것 같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관계들로 지치지 않고, 오히려 관계가 정리돼서 좋은 것 같아요.
박소현 : 코로나가 전체적으로는 나쁘지만, 개인적으로 큰 피해는 없었던 것 같아요.
박소현 : 저는 코로나19 학생 대응팀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협연합회 코로나19 학생 대응팀은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까지 함께해 대학이라는 공동체로써 코로나로 생긴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어느 방면이나 있는데, 각각의 공동체마다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궁금했어요. 제가 코로나19 학생 대응팀 활동을 통해 이러한 해결 과정에 들어가 있다는 것에 성취감이 느껴져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나중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해결 방안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박다은 : 작년 1학기에 꿈꿔오던 것들이 무너지면서 우울감에 휩싸였는데, 그걸 극복하기 위해 활동적인 것들을 했어요. 매주 곡을 정해서 피아노를 연습하고, 태권도도 배우는 등 취미활동을 하려고 했고요. 아르바이트도 구했어요. 가만히 집에서 있을 때는 우울했는데 많이 움직이다 보니 우울감이 사라지더라고요.
박소현 : 저도 그래서 이번 방학에 헬스를 했어요. 확실히 운동을 하면 활기차지고, 하루를 잘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